지난 7월 31일 방영되었던 TV동물농장 776회는 강아지 오남매의 아빠 찾기와 할머니를 사이에 둔 두 개들의 신경전, 그리고 고기를 훔쳐가는 뜻밖의 손님의 이야기를 다루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 살펴 볼 내용은 바로 마지막에 소개해드린 귀여운 손님 편! 과연 어떤 내용일지... 함께 보시죠^^
제보를 받고 TV동물농장이 찾아간 곳은 부산의 한 재래시장. 과연 어떤 사연인가 했더니 최근 며칠 동안 자꾸 비계가 사라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요. 신선한 고기를 파는 이 집 옆에는 식자재 마트까지 위치해 있어 두 가게의 주인 분들은 요즘 이 불청객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범인은 무엇일까... 문단속을 철저하게 해두어도 다음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털어가는 것으로 보아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추측, 카메라를 설치해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방송에 나온 장면, 갈색 빛의 기다란 몸을 가진 저것은...?! 바로 족제비였습니다.
상태를 보니 아직은 어린 새끼인 듯 보였는데요. 이제 막 어미로 부터 독립을 해서 스스로 먹이 찾기에 나서야 했던 게 아닐까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던 찰나 힘든 사냥이 아니라 손 쉽게 고기를 획득할 수 있었던 정육점을 발견! 매일 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비곗덩이를 하나 씩 가져갔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일주일 동안 사람들을 괴롭혀 왔던 손님의 정체가 밝혀 졌으니 어서 조치를 취해야 할텐데요. 보통 개나 고양이들을 구출하게 되면 병원이나 보호소에서 지내도록 하지만 이런 종류들은 원래가 자연에서 살기 때문에 안전하게 잡아서 방생하는 게 좋을 거라고...
TV동물농장 박사님이 어느 산으로 가 그 곳의 산책로를 살펴보며 말하길, 돌담의 작은 틈을 족제비들이 그렇게나 좋아한다네요. 덩치가 작고 몸이 슬림하다보니 일단 자기가 숨기는 최적의 장소이며 또 숨어서 바깥을 살펴보기도 편하다는 게 그 이유. 거기다 이 곳 정도면 야생동물인 녀석이 살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도 하고 더 이상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으니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옮겨주는 게 서로를 위해 좋겠지요.
그 의견에 따라 족제비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기 위한 구조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TV동물농장 제작진들은 비계를 걸어 유인할 포획틀을 설치하고 뒤에서 몰래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숨죽이며 기다리던 끝에 모습을 보인 아이는 매번 보던 정육점에 이상한 물건들이 즐비해있자 이게 뭔가 싶어 당황해하는데요. 그러다가도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결국 틀 안으로 들어가고 말죠.
성격이 급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갇혀 있으면 스트레스로 죽을 수도 있어 빨리 새로운 터전으로 이동시켜 주어야 한다는 전문가... 그 너머로 보이는 아이의 얼굴은 그 동안 사람들의 속을 썩혔던 주범이라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할 만큼 순진하고 귀여운 눈망울을 가졌네요.
앞서 찾아두었던 방생지에 도착해 문을 열어주자 순식간에 도망가는 모습... 이제는 그 곳에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 이미지 : TV동물농장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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